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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을 혼자 걸으며

by 청스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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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물방울 소리에 일어났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매우 예민하다. 그래서 시계도 초침이 소리가 나지 않는 시계를 놓는다. 빛고 예외는 아니다. 어두운 곳이 좋다. 조금의 빛도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공기는 맑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산속에서 있을 수도 있다. 개구리 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는데 반복적인 자연의 소리가 어쩌면 나를 재워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새벽길은 비가 내린다. 아니다. 이슬이다. 이슬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인고의 밤을 보낸 자연의 눈물인가 기쁨인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가야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선택의 길...

 

새벽길을 혼자 걸을때면 두려울 법도 한데, 그냥 놓아 버린 것 같다. 누군가가 해결해 주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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